Musical The Lion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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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정취를 담아, 작곡가 레보 엠

2018.10.26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레보 엠은 <라이온 킹>의 상징적인 존재이다. 작품을 여는 ‘Circle of Life’ 애니메이션 버전에서 아프리카 정취가 가득한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라이온 킹>에는 엘튼 존, 한스 짐머 등 뛰어난 작곡가가 참여했지만 레보 엠이 빠졌다면 현재 <라이온 킹>이 이룬 독보적인 성취에 이르지는 못했을 것이다. 레보 엠에게 뮤지컬 <라이온 킹>의 음악에 대해 들어보았다. 

뮤지컬 <라이언 킹>은 음악은 물론 많은 면에서 애니메이션을 넘어섰습니다. 뮤지컬 음악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주신다면? 
줄리 테이머는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에서 음악을 뮤지컬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영화에서 음악을 항상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방식입니다. 줄리는 배경이 아니라 관객들이 음악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극의 일부분으로 만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 <라이언 킹>은 다른 상업적인 쇼와 다르다고 말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까? 
이기적인 답변 같지만 음악이 사람들로 하여금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라이언 킹>이 처음 공개된 당시 신선한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영감을 받아 창작된 뮤지컬이지만 통합적이고 글로벌한 이야기는 전 세계 사람들이 이야기와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게 했습니다. 

어떠한 종류의 아프리칸 음악이 사용되었으며 어떤 효과를 주나요? 
영화에서 뮤지컬로 옮겨오면서 아프리칸 음색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주요한 수단은 무엇보다도 합창곡이었습니다. 저와 한스 짐머는 의도적으로 리드미컬하며 뚜렷한 아프리칸 음색을 강조하기 위해 음악 편곡에 집중했습니다.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 찬트는 아프리카만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습니다. 아프리칸 음악의 독특함을 보여줄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었지만 음악 편곡이 줄거리를 유지시키면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22년 전 오케스트라를 구성할 당시 저희는 영화계에서 왔기 때문에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고 리서치를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한 공연을 보러 갔고 인터미션 때 다른 공연들을 보러 가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왜냐하면 <라이언 킹> 오케스트라는 다른 브로드웨이 프로덕션들과 다르게 디자인되어야 한다는 것이 명백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브로드웨이 프로덕션보다 더 많은 타악기들을 배치함으로써 색다른 공연으로 탄생시켰습니다.   

혹시 소개시켜주실 수 있는 아프리칸 악기가 있나요? 
아프리카의 레소토라는 나라에서 온 ‘알가이타(Algaita)’라는 타악기가 있는데요. 제 생각으로는 가장 아프리칸 사운드를 낼 수 있는 악기입니다. 매우 독창적인 사운드인데 무대 오른쪽의 큰 오케스트라 사운드 안에서 연주되기 때문에 자세히 듣지 않으면 악기 소리를 듣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어떤 장면이 아프리카를 가장 잘 묘사한 것 같습니까? 
저에게 가장 특별한 부분은 2막의 오프닝 장면입니다. 앙상블이 관객석에서 아카펠라 노래 ‘원 바이 원(One by One)’을 부르며 입장합니다. ‘원 바이 원(One by One)’은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 곡으로 인터미션 이후의 2막을 여는 곡입니다. <라이언 킹>이 무엇을 하려는지, 그리고 스토리를 완성시키기 위해 음악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남아프리카 넘버는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들의 심오한 감정을 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감정들과 가치들이 어떻게 <라이언 킹>과 연결된다고 생각하나요?
이번 투어 프로덕션의 공연을 한두 번 봤는데 역사상 가장 주도적이고 남아프리카화된 <라이언 킹>을 보게 될 것입니다. 관객들은 자신들의 언어로 번역되지 못하는 말들이 나옴에도 우리가 관객들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1994년에 가사를 썼는데 넬슨 만델라가 남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었을 때입니다. 넬슨 만델라가 남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었을 때 심바도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한 감정들이 작품 안에서 독창적으로 해석되어 그 기쁨이 배우들에 의해 표현될 수 있었습니다.  

본인에게 가장 의미 있는 곡은 무엇입니까?
‘히 리브즈 인 유(He Lives in You)’ 가 저에게 가장 의미 있는 곡입니다. 이 곡은 해석과 번역을 통해 수년간 강렬한 에너지를 만들어 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메일과 편지로 보내왔는데 저 역시 아버지를 여읜 후 개인적인 경험으로 이 곡을 대하게 됩니다. 전에는 철학적인 관점으로 이 곡을 봤다면 이제는 개인적인 의미도 지니게 되었습니다.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는 항상 변함없이 사랑받는 명곡인데 이 곡은 사람들이 매일 경험하는 삶과 그 삶의 좋고 나쁨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라이언 킹>은 20년 넘게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요즘에는 즐거움을 주는 공연이 많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많이 각박해지고 힘들어졌습니다. <라이언 킹>은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즐거움을 주는 작품입니다. 극이 시작하고 3초 만에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전 세계 사람들은 한 번에 만족하지 않고 4~7번 반복해서라도 볼 것 입니다. 우리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즐거움을 주기 위해 이 공연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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